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 21D © News1
중국의 남중국해 미사일 발사는 미국으로 하여금 보다 많은 미사일을 배치하고 중국에 대해 보다 공세적 태도를 취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우발적인 무력 충돌 위험이 높아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 진단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이 같은 평가는 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로 여겨지는 사거리 5000㎞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둥펑(東風·DF) 26B와 사거리 1500㎞짜리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 21D 등 둥펑 미사일을 지난 26일 하이난(海南)성과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사이의 지역에 발사한 뒤 나왔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중국이 보하이(渤海·발해만)에서 실탄훈련을 하기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미국의 U-2 정찰기가 지난 25일 진입하자 중국이 “노골적 도발 행위”라고 강력 비판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우졘(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U2 정찰기가 “중국의 정상적 연습과 훈련 활동을 현저히 방해했다”며 “(이 같은 활동은) 오해와 판단착오, 해공에서의 돌발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 같은 종류의 도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실제 행동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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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사일 시험 등 중국의 조치는 남중국해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입장을 냈다. 미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데릭 그로스만 연구원은 미사일 발사는 중국의 의도에 대한 미국의 불신만 키울뿐이며, 외교와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 자세가 더욱 확고해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지역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중국과 경쟁하고 대응하는 (미국) 정부의 전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에 미군이 물러날 가능성은 낮다”며 “계산 착오로 무장 전투가 발생할 가능성이 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로스만 연구원은 미중 간 전쟁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착오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둥펑 221D를 추가 발사하고 이것이 역내를 횡당하는 미국 항공모함에 근접한다면, 미군은 미사일이 목표물을 벗어났다고 보고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럼 거기서부터 상황이 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 동아시아연구소 첸 강 부소장은 중국이 민감한 남중국해에 이 같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미국이 이런 종류의 미사일을 더 많이 개발하고 배치하도록 자극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베이징에서 진행된 과거 열병식에서 동풍 미사일을 선보였는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들을 발사하는 것은 이들 미사일이 전시용 장남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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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20 at 09: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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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中미사일 발사 대응, 美와 무력충동 위험 높여”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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