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그러니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COVID-19로 부르는 이 전대미문의 질병은 어디에서 왔는가.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야생의 자연에서 왔다고 진단하고 있다. 사실 최근 수십년간, 인류가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AIDS(HIV), 메르스, 사스, 에볼라, 코로나19 등은 모두 공통적으로 유인원류, 낙타, 박쥐 등 야생동물들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질병들을 흔히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이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은 본래 야생의 생태계에서는 동물들만 갖고 있던 바이러스들이 산림파괴 등을 통해 자연 생태계 깊숙한 곳으로 인간이 들어가고 있는 것을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기후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어 온도와 강수량이 크게 변하는 것 역시 바이러스 유출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책의 영문 제목이 ‘spillover(유출)’인 이유도 이런 흐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데이비드 콰먼의 주장 중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현재 70억명이 넘는 인류는 ‘메뚜기떼나 천막나방 애벌레처럼 갑자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개체수가 불어난 동물’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많은 숫자로 번성한 생명체가 도시에서 군집생활을 하고, 세계화로 교류를 하고 있으니, 병원체 입장에서는 이처럼 먹음직스러운 숙주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인수공통 전염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보고서에서 권하는 첫 번째 대책은 숲으로 대표되는 자연생태계에 대한 훼손을 줄이고, 이를 복원하라는 것이다. 자연이 살아야 인간도 살 수 있는 것이다.
July 26, 2020 at 06:3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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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의 내 인생의 책]①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 데이비드 콰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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