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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7, 2020

'범어사 삼국유사' 국보 승격…현존하는 가장 빠른 인출본 - 조선일보

dalamlima.blogspot.com
입력 2020.08.27 11:12

 삼국유사 범어사
삼국유사 범어사
현존하는 삼국유사 가운데 가장 빠른 인출본인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가 국보 제306-4호로 지정됐다. 삼국유사의 국보 지정은 이번이 4번째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장용영 본영 도형 일괄',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3건',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 총 8건을 보물로 신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본은 1394년께 삼국유사가 판각(목판을 새김)된 후 가장 이른 시기에 인출된 자료로, 서지학적 의미가 매우 높다. 서체, 규격, 행간(줄과 줄 사이) 등에 있어 후대에 간행된 1512년 간행된 판본과 밀접한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이 판본은 조선시대부터 판본학적으로도 중요하게 인식됐으며, 단군신화를 비롯해 향찰(신라식 음운 표기방식)로 쓴 향가 14수가 수록돼 있어 우리나라 고대 언어 연구에도 많은 참고가 된다.또 기존 지정본에서 빠진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고, 1512년(중종 7년)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에 대한 교감(같은 종류의 여러 책을 비교하여 차이 나는 것들을 바로잡음)과 원판 복원을 위한 자료로서 역사·학술적인 중요성이 크다.

이 판본은 사찰의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1865~1943)의 옛 소장본으로 1907년경 범어사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 일연 스님이 고조선에서부터 후삼국까지의 설화 등을 모아 편찬한 역사서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는 전체 5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려시대 판본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삼국유사는 국보 제306호 '삼국유사 권3∼5'(민간인 소장)와 국보 제306-2호 '삼국유사'(서울대학교 소장),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연세대학교 소장) 등 총 3종이 국보로 지정돼 있다.

보물로 지정된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경주 남산이라는 원위치가 명확하게 확인된 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의좌형 미륵삼존불이자 신라인들의 신앙생활이 반영된 대표작이라는 점 ▲마치 불심과 동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듯한 7세기 신라 전성기의 수준 높은 조각양식을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사실에 비춰볼 때 이 삼존상이 한국 조각사에 중요한 학술·예술적 위상을 지닌 작품이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했다.

보물 제2070호 '장용영 본영도형 일괄'은 정조(재위 1776~1800)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이 주둔한 청사의 본영을 1799년과 1801년(순조 1년)에 그린 건축화다. 채색화 1점과 일종의 평면도안인 간가도 2점으로 구성됐다.

지금은 없어져 형체를 알 수 없는 장용영의 정확한 규모와 세부 건물의 배치와 기능을 알려주는 자료로서, 정간 구획의 대형 평면도와 이와 합치하는 채색 건물도가 함께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사례이자 유일한 도형이다.

한편 이번 지정 대상에는 해인사와 갑사 두 유서 깊은 사찰에 400년 넘게 봉안돼 왔고 고려~조선 시대 조각사·서지학·불교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돼 온 불상과 복장유물, 복장전적 6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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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09:1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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