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초과자를 만드는 정용면 지리산바이오푸드 대표가 `아그로-TED` 수업에서`약초와 힐링의 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혁훈 기자양 교수님의 농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 대표님은 준비한 발표를 속도감 있게 이어갑니다. 알고 보니 정 대표님은 국내 유명 제과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과자 장인이었습니다. "한국 사람들 중에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편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약초과자는 누구에게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개발 기간만 5년 걸렸습니다. 저의 제품 개발 관련 노하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 대표님은 사회봉사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장애우들이 와서 과자 만드는 체험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갈 때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정 대표님은 경남 산청에 연수원을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빈집은행을 운영하는 최환 (주)최고의환한미소 대표가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혁훈 기자최 대표가 동영상을 하나 보여줍니다. 다세대 빌라의 반지하 빈집으로 어떤 남녀가 들어갑니다. 안에서는 놀랍게도 송고버섯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재개발이 예정되면서 더 이상 임대가 되지 않아 비어 있는 공간을 세를 낸 뒤 버섯농사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최 대표는 이런 식으로 해서 현재 빈집 20여 채를 수리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쓸모없는 공간을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아이디어가 대단합니다.
최 대표는 발표 중간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보다 연장자여서 쉽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지 못하는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다"며 "먼저 저에게 와서 말을 걸어주면 너무도 감사하겠다"고 말합니다. 강연이 끝나고 저부터 최 대표에게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최 대표는 이미 다른 분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 명함이 책상에 놓여 있더군요. 최 대표는 오늘 TED 수업에 나선 목적을 잘 달성한 것 같습니다.

양주환 한국농수산대 교수가 `아그로-TED` 수업을 정리하면서 마케팅에서 중요한 복수이득분리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혁훈 기자마지막으로 지난 시간에 언뜻 말씀하셨던 복수이득분리의 마케팅 개념에 대해 설명합니다. 본인 경험이기도 합니다.
[정혁훈 농업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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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3, 2020 at 01:0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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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빈집은행` 도입한 청년 사장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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