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 팀이 21일 ‘제니맥스 미디어(ZeniMax Media)’를 약 1조5천억원(75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사내 게임 개발사 리스트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제니맥스는 게임산업 리더격인 게임 개발자를 자회사를 여럿 두고 있는데, 종말론적 설정의 게임 ‘폴아웃(Fallout)’ 게임 시리즈, 판타지게임 ‘엘더스크롤(The Elder Scrolls)’ 등을 개발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Bethesda Softworks)’가 대표적이다. 또 ‘둠(Doom)’ ‘울펜슈타인(Wolfenstein)’ 등 슈팅게임을 만든 ‘아이디소프트웨어(Id Software)’도 제니맥스 소속이다.
이번 인수로 MS는 사내 게임 개발 스튜디오가 기존 15개에서 23개로 늘어나게 됐다. 또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게 되면서 게임 업계에 큰 손으로 떠오르게 됐다. MS는 베데스다 리더십 등 인적 구성은 기존과 같이 자체적으로 두고 베데스다를 독립된 부문으로 존중해줄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베데스다는 검증된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로서 모든 카테고리에서 성공을 거둬왔으며, MS와 함께 전세계 30억 명 이상의 게이머들에게 힘을 북돋아주자는 열정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미 수십년 간 지속해온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거래를 성사시켰다. 로버트 알트먼(Robert Altman) 제니맥스 CEO는 “오늘의 가장 큰 승자는 우리 게임의 팬”이라며 “우리의 게임은 더욱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MS의 이번 인수는 차기작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시리즈 S 출시를 몇 주 남기고 이루어졌다. 게임업계에서는 두 모델 모두 전작에 비해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11월 출시를 앞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PlayStation 5)와 맞붙을 예정이다.
MS에게 이번 인수는 단순히 게임 부문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MS는 수십년간 수많은 히트작을 보유한 기성 회사를 사들임으로써 출시가 연기된 ‘헤일로(Halo)’와 레이싱게임 ‘포르자(Forza)’에 집중된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게 됐다.
스펜서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플랫폼의 믿을 수 없이 멋지고 중요한 요소는 바로 컨텐츠”라며 "베데스다의 히트 게임 카탈로그가 현재 1천500만 명 이상이 가입한 MS 엑스박스 게임 패스 서비스에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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