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성폭력특위 온 이수정 “생뚱맞은 장소지만…입법 적극 역할 했으면”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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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 ‘성인지 감수성’ 명시 추진
국회 차원 성폭력 특위 제안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의원들과는 다른 꿈을 꿔온 사람이라 굉장히 생뚱맞은 장소라는 느낌을 지금 받고 있다. 위원회가 성적 침해와 관련한 입법에 적극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성폭력대책특위 제1차 회의에서 “한국 사회가 성적 침해에 대해서 다양한 종류의 침해가 있는데, 정당 차원에서 특위 만들어줘서 개인적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동안) 여러 가지 입법을 시도했는데 불발된 사항들이 많이 있다. 위원회에서라도 입법에 적극 역할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이 교수는 통합당 특위에 참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나오는 데 대해 “비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여성의 인권 보호가 정파에 따라서 중요한 이슈가 되거나, 되지 않거나 하는 것은 사실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이 지금까지 여성의 인권 감수성에 대해 중요한 가치를 두지 않았다면, 제가 지금 특위에 참여함으로 인해 앞으로는 통합당이 성인지 감수성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들의 다양한 종류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겠다고 약속했으니, 실행에 옮기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위 첫 회의에 대해 이 교수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우리가 약자 보호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입법들을 논의했고 속도감 있게 성과물을 빠른 시간 안에 내자는 게 오늘 토론의 결론”이라며 “3개 분과로 나누어 2개월 이내에 입법안을 내놓은 뒤, 국회 단위로 특위 형태를 확대하면 입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당과도 차후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성폭력대책특위는 당헌·당규에 성인지 감수성을 명시하는 방안을 당에 요청하고, 여당과 함께 국회 차원의 성폭력 특위도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장인 김정재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성인지 감수성을 재고할 수 있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명시할 것을 저희가 (당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여당에 국회 차원의 특위를 만들자고 한번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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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 2020 at 12:5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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