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탄핵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가 끝내 군복을 벗은 중령이 신문 기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지난달 군을 떠난 알렉산더 빈드먼 전 중령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앞에 나섰다가 직업을 잃었다. 나는 여전히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빈드먼은 지난해 10월 하원의 탄핵 청문회에 나가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인물이다.
그는 이어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으나 이런 불명예의 운명에 있어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며 회복할 수 없는 경력의 손상을 입고 조용히 물러나야 했던 공직자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빈드먼은 이어 "나의 경력과 인생을 통틀어 지금처럼 미국의 가치가 심각한 위협과 위험에 처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면서 "몇 년간 우리 정부는 40년여 년 전 나의 부친이 도망쳐 나온 권위주의 정권을 연상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폭군이 비판 세력과 정적에게 할 법한 종류의 공격을 미국 시민들이 겪고 있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한 헌신 대신 미국의 가치에 대한 충실과 헌법에 대한 충성을 택한 이들이 처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빈드먼은 세 살 때 가족과 구소련을 떠난 이민자 출신이다. 그는 청문회 출석 당시 서면진술서를 통해 가족이 이뤄낸 '아메리칸 드림'에 자부심을 드러내며 자신이 미국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는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빈드먼은 "오늘날까지, 발생한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다. 나는 미국에서 옳은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면서 기고문을 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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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20 at 01: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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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불리한 증언했다 쫓겨난 중령 권위주의 정권 연상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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