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 전에 이행한 이 기부 약속을 볼 때 현재 그들의 재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를 지키려면 오히려 빨리 기부를 이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과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억만장자들에게 자신의 재산 최소 절반의 기부를 장려하는 ‘더 기빙 플리지(The Giving Pledge)’ 클럽을 조직하고 기부 서약을 했다.
이에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 처 메켄지 스콧, 레이 달리오 헤지펀드 매니저 등이 기부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마켓워치는 좌파 성향의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를 인용해 "그들이 공동 이익을 위해 적어도 절반의 부를 탕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들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부유하다"면서 "일부 공약자들은 그들의 약속을 진지하게 이행하려고 하지만, 많은 공약자들은 그들의 재산이 너무 빨리 성장하고 있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억만장자였던 62명의 미국 기부 공약자들의 재산은 3억7600달러(약 3556억원)였는데, 지난달 18일 기준 이들의 재산은 현재 7억3400달러(약 8299억원)로 95%나 급증했다.
이 보고서는 "기부 공약자들이 약속을 이행하고 싶다면, 재산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기부를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다만 현물 순자산이 약 1890억달러인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아마존 베이조스 창업자는 예외로 두고 있는데, 이는 그와 그와 이혼한 전 처 메켄지 스콧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노숙자와 유치원 교육을 다루기 위해 2018년에 20억달러의 자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베이조스 또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100억달러를 약속했다.
마켓워치는 보고서를 인용해 "2010년에 억만장자였던 62명 중 51명은 너무 빨리 돈을 벌고 있어 기부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비영리단체와 재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조직 캔디드의 제이콥 해롤드 전무는 "기부 서약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관대함(generosity)’에 대한 새로운 종류의 공공책임을 창출했기 때문에 자선 역사상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August 10, 2020 at 01:2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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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억만장자들 재산 최소 절반 기부 서약?…"자산 증식 속도 맞춰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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