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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9, 2020

화웨이에 '사형선고' 된 美 제재..."삼성엔 기회" - 조선비즈

dalamlima.blogspot.com
입력 2020.08.19 14:41

美 추가 제재, 화웨이 반도체 우회조달 원천봉쇄
전문가들 "사형선고·치명상" 등 부정적 영향 전망
"화웨이, 비축 물량으로 1년 이상 버티지 못할 것"
스마트폰 두고 경쟁하던 샤오미·삼성전자에는 이득

"내년 초에 (반도체) 재고량이 모두 소진되면 화웨이는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및 스마트폰 메이커로서 끝났다고 봐야 한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 회사 게이브칼 리서치(Gavekal Research)의 댄 왕 연구원은 미국이 17일(현지시각) 발표한 화웨이 추가 제재를 화웨이에 대한 사형선고(death sentence)라고 비유하며 이렇게 전망했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각) 외국기업의 화웨이 반도체 조달을 원천 차단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38개 자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면서,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장비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회사와 어떤 종류의 거래를 하려거든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번 제재의 특징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요건을 아주 구체화 시켜, 화웨이가 빠져나갈 틈을 완전히 막았다는 점이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 이 '구매자, 중간 수탁자, 최종 수탁자, 최종 소비자'인 모든 거래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확히 했다.

화웨이가 5월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해외기업으로부터 구입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기업에 설계를 맡기고, 이마저 끊기자 또 다른 기업의 기성품을 대폭 비축하는 방식으로 제재의 빈틈을 빠져나가자 우회로를 원천 차단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마니쉬 니감 아시아 기술 총괄은 "이번 제재로 화웨이의 반도체 소싱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위험 컨설팅 회사인 유라시아그룹은 "최악의 경우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 길이 거의 대부분 차단 되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반도체 재고 비축물량이 바닥나는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당장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리서치 회사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닐 모슨 상무는 "당장 내년에 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라시아그룹은 "화웨이가 비축해둔 물량으로 1년 이상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고객들도 다른 회사로 이전해야 겠다고 판단할 수 있어, 회사의 사업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에게 이미 만들어둔 반도체를 공급했던 대만 미디어텍(MediaTek)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xiaomi) 등 중국의 다른 휴대폰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은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화웨이에 메모리 칩을 공급해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제재로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일부 이득을 볼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콩에 본사를 둔 CLSA증권의 산제프 라나 서울 주재 기술 담당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이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가 가져가는 리밸런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메모리칩 수요에는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소니는 화웨이에 애플 다음으로 많은 물량의 이미지 센서를 공급하고 있어 화웨이가 흔들리면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회사는 비보, 샤오미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비중을 늘려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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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9, 2020 at 12:4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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