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운동도 전면 금지된다. 기존에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12개 고위험시설에 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 등 15종의 시설이 추가로 집합금지시설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실내체육시설에는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체육시설이 다 포함된다. 헬스장 외에도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체육도장, 테니스장, 탁구장 등이 모두 문을 닫는다. 집합제한 조치가 내려져 있는 학원(300인 미만), 키즈카페, 견본주택은 10인 이상 집합금지로 강화된다.
독서실, 스터디카페, 학원 등에 대한 집합금지·제한 조치는 31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적용된다. 학생에 대한 돌봄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은 재택근무를 활성화한다. 정부 및 공공기관은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이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한다. 민간기업에도 유사한 수준이 권고되지만 현행법상 의무는 아니다. 가정돌봄이 가능한 가정의 경우 어린이집 등원도 제한된다.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수도권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대한 면회도 금지하기로 했다. 주·야간 보호센터 및 무더위쉼터 등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시설도 휴원이 권고된다.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에는 노래 부르기 등의 활동이 금지된다.
정부는 2.5단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면서도 3단계 상향은 유보했다. 3단계 조치를 강행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3단계가 되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10인 이상이 모이지 못한다. 회사도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또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 중위험시설까지 문을 닫으면서 전 국민의 생활이 `일시 중지`된다. 박 장관은 "거리 두기 3단계 상향 조정은 언제든 실시할 수 있게 준비는 하되, 이번에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일상생활과 서민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고 생활방역위원회 등의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신중한 의견이 다수 제기됐으며, 우리가 가진 마지막 카드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8일간의 거리 두기 2.5단계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하다. 박 장관은 "국민의 호응으로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고 그래서 방역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면 3단계로 격상되지 않을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그러지 않는다면 이 기간은 3단계로 전환해 가는 준비 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3단계로 곧바로 가지 않고 정부가 계속 1.5단계와 2.5단계 등 임의로 `간이 단계`를 만드는 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가진 고민을 이해하나 2.5단계가 아니라 3단계로 올리고 보완 조치를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며 "애매하게 하면 국민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박승철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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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20 at 03:3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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