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Rex Features
고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한국 스포츠계의 폭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신체적·언어적·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일 50개 종목 일본 선수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밍키 워든 휴먼라이츠워치 디렉터는 "주먹질, 뺨 때리기, 과도하거나 부족하게 음식과 물 먹이기 등이 학대 내용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일본스포츠위원회(JSC)는 이 보고서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요청받은 상태다.
지난 2013년 JOC는 선수 10% 이상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내부조사 결과가 나오자 폭력 근절을 위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코치들이 여자 선수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자 유도연맹에 대한 지원금을 임시 삭감했다.
사진 출처, Reuters
HRW 글로벌 이니셔티브 디렉터 워든은 이와 관련해 "일본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이번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757명이 응답한 온라인 인터뷰와 일본 8개 스포츠 기관과의 면담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특히 24세 이하 조사 응답자 381명 중 19%는 주먹 구타, 뺨 맞기, 발로 차기, 땅바닥에 내리꽂기, 물건으로 맞기 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총 18%는 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는 어린 시절 성폭행이나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괴롭힘과 학대는 사회의 단면이며 스포츠 내에서도 발생한다"고 했다.
또한 "IOC는 모든 운동선수와 더불어 모든 종류의 학대가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는 올림픽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July 21, 2020 at 11:2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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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폭력: 일본 운동선수 학대 실태 보고서...'신체·언어·성적 학대당했다'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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